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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학회 통합학술대회를 다녀와서

이번 통합학회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면에서 위기의식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예년에 비해 발표논문의 편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서 80편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그 중의 거의 2/3 가 영어논문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학회발표에서 영어논문은 극소수였고, 그나마 제대로 된 수준을 갖춘 영어논문은 거의 가뭄에 콩나듯 했었는데 불과 3-4년 사이에 트렌드가 급격히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여러 영어논문발표를 보며 확실히 체감하게 된 사실은, 이제 finance 분야도 국내 학자들간 경쟁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져서 SSCI 급 저널이 아니면 잡마켓 뿐만 아니라 임용 이후에도 교수로서 생존할 수 없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단순히 ..

끄적끄적 2013.06.04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져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것은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매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 뒤가 안맞는 이야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을 알고있는 사람들만..

끄적끄적 2013.05.25

철가방 아저씨 김우수씨

이 아저씨가 후원했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이번달부터 후원금을 내기 시작했다. 사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거지만 공부하느라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졸업을 했으니 이제서야 용기내어 신청을 했다. 비록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결연맺은 아이가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의 세상] 철가방 아저씨는, 이 쪽방에서 '낮은 곳'을 보듬었다 양모듬 기자 modyssey@chosun.com 김은정 기자 icdi@chosun.com 입력 : 2011.09.28 03:05 | 수정 : 2011.12.15 15:20 매달 70만원 벌며 기부… 세상을 떠난 후, 세상을 부끄럽게 하다 짜장면 배달원 김우수씨의 마지막 흔적 그의 책상, 외롭지 않았던… 후원했던 아이들 3명의 사진 액자 속에 덩그러니… 서랍엔 보물..

끄적끄적 2013.04.30

차승은의 뉴스 잉글리시

올해 4월부터 처음 방송하기 시작했는데 팟캐스트 영어방송 중에 상당히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아나운서가 짧은 지문을 영어와 한국어로 모두 읽어주기 때문에 영한-한영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지문선택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어서 짧은 몇 문장에도 쓸만한 표현들이 많이 나오고 특히 한국사람이 생각하기 어려운 영어적인 표현을 건질 수 있다. 회당 12분 정도로 듣는데도 큰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워낙 내용이 좋다보니 방송분량을 좀 늘려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1회 방송분 중에 기억나는 표현.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가?" 이걸 영어로는 put lipstick on a pig 이라고 하는데 다름이 아니고, 아베를 비판하는 WP 기사의 댓글 중에 정확히 저 표현을 쓴 댓글이 있더라. "이제와서 침략..

끄적끄적 2013.04.30

비중격 만곡증 수술후기

별 생각없이 받은 수술이 이렇게 힘들 줄은 생각도 못했다. ㅠㅠ 가족 중에 누군가가 수술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서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보는 수술후기. 1. 수술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 (물도 안됨) 2. 수술 당일: - 수술 당일날은 오후 2시쯤부터 전신마취 후에 수술시작. 전신마취는 전혀 괴롭지 않고 마취가스를 입으로 몇번 들이쉬면 바로 의식을 잃는다. - 수술이 끝나고 마취가 깬 시각이 오후 3시 30분 정도. 양쪽 코가 지혈을 위한 심지로 완전히 막혀있기 때문에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고 이 때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가 지옥같이 견디기 힘들다. 입으로만 숨을 쉬면 입안이 바짝 마르는데, 저녁 8시까지는 물도 못마시게 하고 그냥 버티라고 한다. 이 8시 까지가 정말 죽고 싶을만큼 괴롭다. 저녁 ..

끄적끄적 2013.04.15

졸업했다

긴 박사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박사모를 썼다. 아직 실감이 안나고 얼떨떨하다. 그래도 표정은 밝게 ㅎㅎ 최혁 교수님이랑 주일이랑 같이 한 컷.. 이곳에서 수많은 사진을 찍혀보신(?) 교수님께서 배경 세팅을 다 해주셨음 ㅎㅎ 연구실 사람들이랑 함께.. 맨 오른쪽 신입생 동녕형님의 어색+다소곳한 포즈~ 교수님이랑 같이.. 교수님의 많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훌륭한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학교 휘장을 배경으로.. 몇 년을 지나다녔는데 여기 이런게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네;; 은영 & 보경씨.. 항상 표정이 밝은 두 사람..~ 나도 1년차때는 그랬었나? 연구실에서 동고동락한 선흠이형.. 고마워요..ㅠㅠ 형 덕분에 SAS랑 Fortran 배워서 논문쓰고 졸업하네요.. 이거 해보고 ..

사진/Color 2013.02.26

아이리버 스토리K

싸게 장만한 아이리버 스토리K. 몇달간 써보니 늘 가방에 갖고 다니면서 책읽는 용도로는 아이패드보다 낫다. 가볍고, 배터리 걱정 없고, 흑백잉크라서 눈이 피로하지 않은 점이 장점. 이걸 산 이후로 지하철에서 지루할 틈이 없어졌다. 키보드 입력이 좀 불편하긴 하지만.. 싸다는 거 하나로 다 용서됨.. 그러나 구매할 때는 생각지 못한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전자책 버전이 제공되는 볼만한 책이 아직까지 얼마 없다는 거..ㅠ 특히 최근 베스트셀러는 전자책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믿고.. 또 한가지..전자책에 적응이 안돼서 그런 것일수도 있는데 다 읽고나면 머릿속에 남는 내용이 별로 없고 뭘 읽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느..늙어서 그런건가;; 종이책..

끄적끄적 201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