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7

스마트한 성공들

서점에서 제목에 끌려 한 번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책 내용은 한마디로 아무리 바빠도 휴식을 위한 시간을 의식적으로 확보해야만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거. 성공하기 위해 최소한의 자기 시간도 갖지 못하고 스스로를 혹사시켜봤자 생각했던 것 만큼 큰 성공은 거두지도 못하고 성취감을 맛보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뭐 진부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공감하면서 읽었다. 지난 1년간 연구실에 틀어박혀 주말도 없이 거의 매일 새벽에 퇴근하는 삶을 살면서 이런 식의 생활을 계속할 순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일이 많아도 너무 늦게 퇴근하지 말고 주말에는 좀 쉬면서 인간답게 살아야겠다는 결론. 말은 쉬운데 실천이 참 어려운게 문제지만, 당장 이번 주부터 해보려고 마음먹었다...

독서노트 2015.04.28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실력이 없다는 것과 실력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다르다. 많은 선수들이 실력이 없어서 야구를 그만두는게 아니다. 아무도 그 실력을 발견해주지 못해서 야구를 그만둔다. 감독생활을 해오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건,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다만 열 가지의 능력을 갖고 있느냐 한 가지의 능력을 갖고 있느냐의 차이다. 나는 단 한 가지라도, 그게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 한 가지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한다. 그런 관점에서 선수를 관찰하면 절대로 함부로 버릴 선수가 없다. 모두들 제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3월말 부터 얼마 전까지 대략 30여명의 학부생들과 진로상담을 했다. 첨에는 학점이나 영어성적을 살펴보고,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물어봐서 앞으로 좀더 보완할 점..

독서노트 2014.06.05

학문의 즐거움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92년으로 기억된다. 학원 수학선생님이 권하셔서 한번 읽어보게 된 것이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계기다. 저자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교토대학 출신의 하버드대학 수학과 교수로, 특이점 해소이론을 세워 노벨상보다도 받기힘든 필드메달을 수상한 사람이다.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도 상당히 감동을 받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꼭 곁에 두고 가끔씩 읽어볼 정도로 마음에 드는 말들이 많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 처음 읽었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던 부분도 이제 막 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금의 입장에서는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꽤 있다. 책을 읽은 감상은 생략하고, 그 동안 이 책을 읽으면서 밑줄긋고 거의 외우다시피 한 명언들을 인용해본다. ------------..

독서노트 2009.07.1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원래 국내작가의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데다 공지영 하면 왠지 까탈스러운 페미니스트일 거라는 이유없는(?) 선입견도 어느 정도 작용했음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사실은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든 이유도 소설이 아닌 부담없는 산문집이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공지영은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했으며, 세 명의 남편 사이에서 낳은 세 명의 성이 다른 자식을 혼자 키우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얼핏 생각해도 평범한 인생은 아니었겠구나 싶은데, 작가 본인의 표현을 빌자면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이혼녀'란다. 이 책은 이렇듯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온 엄마 공지영이 나름대로의 깨달음과 경험을 모아 대학생이 된 맏딸 위녕에게 보내는 편지다. 근데 책을..

독서노트 2009.07.08

모든 일에 마감시간을 정하라

요즘에 경기도 안좋고 돈이 아까워서 꼭 필요한 전공관련 책이 아니면 거의 사지 않는데.. 이 책은 교보에서 보다가 맘에 들길래 바로 집어들었다. 사실 책 내용은 뻔하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보다 구체적이고 쉬운 일들로 쪼개고, 각 일들마다 마감시간을 스스로 정해야 속도가 붙고 능률이 오른다는 거.. 사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는데..다만 실천이 안되니까 문제일 뿐..ㅡㅡ;; 근데 한가지 이 책이 재밌는 것은.. 책의 중반 이후로는 저자가 직장생활을 회고하면서 내용이 엉뚱하게 삼천포로 빠지는데, 그 내용들이 앞부분의 진부한 얘기들보다 훨씬 정신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라는 거.. 이 책을 산 이유도 바로 그 뒷부분 때문이었다. 저자가 뒷부분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

독서노트 2009.07.08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에서 책구경을 하다가 도발적인 제목에 이끌려 한번 집어본 책이었는데 의외로 꽤 재미있었다. 책을 읽는동안, 만약 내가 이 책을 대학교 1학년때 읽을 수 있었다면 지금쯤 좀더 성숙하고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싶더라. 개인적으로 학부 다닐 때 인문사회분야의 책들도 읽으려고 노력한 편이었지만 공부는 왜 하는지, 대학이란 곳이 어떤 기회를 주는지,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별로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 기억이다. 책의 제목은 비록 이지만 도쿄대를 서울대로 바꿔도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거의 전부 우리나라의 사정과 다르지 않다. 저자는 일본 문부성이 입시과열을 완화시키기 위해 중고교의 이수과목 수와 대학입시 과목수를 동시..

독서노트 2009.07.08

성격대로 살아가기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김정일씨가 쓴 에세이다. 얼마전 중앙도서관에 가서 우연히 집어들었는데 재미있길래 그 자리에 서서 다 읽었다. 자기의 성격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다. 자기성격의 단점을 고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경험적으로 보면 성격을 바꾸는 것은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더라도 결국 잘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 타고난 성격은 고칠 수 없는 것인가? 고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은 평소에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저자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상에는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 있는데 이 둘은 본성적으로 다르고, 특히 노력으로 성격을 바꾸기란 불가능하므로 자신의 성격을 인정하고 그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

독서노트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