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에서의 논문쓰기
재무전공으로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이 길이 내 적성과 능력에 맞는 길인지 좀처럼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인터뷰에 나오는 잡스의 말처럼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그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창피한 얘기지만 나는 박사과정이 거의 끝날 때까지 재무 분야의 논문쓰기가 재미있다고 느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사회과학 분야가 대부분 그렇듯이 경영학 분야의 논문은 스토리텔링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하는가의 싸움인데,수식만 풀던 이공계 출신자인 나로서는 그것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이다.범생이 스타일인 성격상 무조건 열심히 하긴 했지만, 재미가 없는 공부를 의지만으로 쉬지 않고 지속하는 것은 사람을 점점 지치게 만들었다. 수년간을 그렇게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