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남짓의 짧은 영화라 별 기대는 안했었는데 의외로 꽤 재미있었다. 어떻게보면 before sunrise 의 동양판이라고도 할 수 있을듯. 여주인공을 맡은 마츠 다카코인가 하는 배우도 일본여자 치고는 상당히 이쁘고..:) 근데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주제와는 별로 상관없는 부분...말하자면 옆집 여자가 카레를 먹겠다고 다시 찾아오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빨간 우산을 쓴 주인공 우즈키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수줍게 웃으며 말하는 장면이 조금 다른 의미에서 기억에 남았다. 왜냐하면 이 두 장면들은 영화의 전반부에서 아무런 호응없이 안쓰럽게 겉돌다 그저 화면속에 무의미하게 부서져 사라지는 우즈키의 짧은 말들, 그리고 그로 인해 약간은 상처입고 얼어붙었을 우즈키의 마음이 최초로 생명력을 얻는 순간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