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정신없이 바쁘다. 얼마전에 설악산에 1박2일 갔다온 것을 빼면 지난 두어달 동안 단 하루도 맘편히 쉬지 못했던 것 같다. 하루하루 요일도 잊어가면서 버겁게 공부하다보면 내가 나중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런 짓을 하나..싶은 회의가 들 때도 있다. 지금까지 겪어본 재무박사과정은 코스웍이나 논문 모두 이공계 박사과정 못지 않게 힘든 것 같다. 또 나같은 공대 출신에게는 경제학이나 통계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스스로 쌓아야 한다는 어려움까지 있어서 박사과정을 버텨낸다는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 말은 제때 졸업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는 얘기..) 뭐 공부는 원래 어려운 거니까 그렇다치고, 박사과정생의 삶을 힘들게 하는 것들은 또 있다. 제일 피부로 와닿는 것이 대략 세 가지인데, 첫째는 졸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