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기 두번째.. 둘째 날 간 곳은 Botanic Garden 이었다. 일정에 쫓기느라 반나절밖에 못봤는데 제대로 보려면 사흘은 걸린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제주도의 한림공원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원시림같은 거대한 나무를 촬영중이신 최혁 교수님. 나무 중간에 밧줄처럼 내려온 것은 밧줄이 아니라 신기하게도 나무의 줄기다. 글로벌IB 과정 조교를 맡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였다. 조교일을 하면서 직장인들이 또래의 대학원생들과 가장 다른 점이 무엇인지 꼽는다면 직장인들은 상대방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거의 본능적으로 타인의 일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점심 뭐 드셨어요?' 혹은 '면세점에서 뭐 사셨어요?' 따위의 의례적인 말들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남들이 점심에 뭘 먹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