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집으로 가는 길

blueray 2010. 7. 2. 02:37



핸들을 잡을 때의 마음은 신기하게도 아침과 밤이 180도 다르다.
아침에 운전해서 학교 갈 때는 10분만 차가 막혀도 짜증이 나고 답답해지지만
밤늦게 집에 올 때는 즐겨듣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혼자만의 공간이 너무 좋아서
차가 좀 막혀도 상관없고 집에 도착해서도 도무지 차에서 내리고 싶지가 않다.
집에 다 와서 주차까지 했는데 라디오에서 갑자기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시동을 끄지 않은 채로 주차장에서 한참동안 듣기도 한다.

하루 중에 가장 편안한 휴식시간,
학교에서 집까지 오는 길은 너무 짧게 느껴져 항상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