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참석했던 KRX-SNU 차세대 경제금융 리더스포럼.
처음 개최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고교생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상당히 체계적으로 잘 짜여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조동성 교수님께서 요구하신 롤플레잉 형식 발표가 생소해서 아이들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웬걸...그 덕분에 굉장히 다양한 형식의 발표들을 볼 수 있었다. ^^
게다가 논제로 제시된 이슈들은 사실 경영대학원생들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는 시사성 있는 주제였는데,
대부분의 조들이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훌륭하게 발표를 잘 해냈다.
우승조 아이들에게 내가 약간 욕심을 부려 대본없이 발표해 보라는 과도한 주문을 한 탓에
최종발표에서 우여곡절(?)이 좀 있었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쁘다.
막판에 합류한 탓에 아이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는 게 개인적으로 좀 아쉽지만..
그 부분은 내년 행사를 기약해야 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도 논문 관련한 주제들만 좁게 공부할 게 아니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최근 이슈에 대해서 최소한의 follow-up 을 하고
자기 스탠스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아무리 박사를 받았다고 해도 평소에 공부하던 분야가 아니면 잘 모르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이번 포럼에서 나왔던 주제는 사실 꽤 중요한 거라서,
담학기 재무관리 강의할 때 시간여유가 되면 학부생들에게 발표를 시켜보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애들은 괴롭겠지만;;;) 어떤 발표가 나올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