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ravel

홋카이도 #1

blueray 2010. 8. 29. 17:20

* 다시 올려보는 2007년 겨울 홋카이도 여행기

1일차 : 인천공항 --> 삿포로
2일차 : 삿포로 --> 비에이, 후라노 --> 삿포로

첫날 삿포로에 도착해보니 영하 10도로 너무 추운데다 전날 잠을 못자 피곤해서
스스키노에서 라면 하나로 저녁을 때우고 숙소로 고고싱..
비지니스 호텔인데 난방이 제대로 안돼서 
3일동안 추워서 벌벌 떨면서 잤음..ㅠ.ㅠ
여행을 편안하게 하려면 숙소를 비싼 곳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은 진리다.
3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난다..
<블루웨이브 인 삿포로>..잊지 않겠다. ㅡㅡ;;




둘째날부터 비에이와 후라노 관광을 시작했다.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 방면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제루부의 언덕.
표지판에 자세히 보면 위도와 경도가 적혀있다.
북위 43도니까..우리나라로 따지면 백두산이랑 비슷하거나 좀더 위도가 높을 듯.
이곳은 원래 해바라기 밭이라고 한다.




켄과 메리의 나무라고 한다..(유래는 잊어버렸음)
닛산 페어레이디 자동차의 광고에 나오면서 유명해졌다고..
눈으로 덮여 아무것도 구분되지 않지만, 사실은 아스팔트 도로이다.




유명한 마일드세븐 언덕. 이 곳도 마일드세븐 광고에 나오면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사진찍을 당시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화질이 좋지 않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덮여있는 눈의 두께가 거의 50cm 가 넘는다.




잠깐 들른 비바우시 초등학교.
여기서 탔던 눈썰매..정말 재밌었다.
풍경이 이쁘다고 관광객들한테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 외에는 학교에 못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동화의 한 장면같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초등학교 운동장..
눈발은 계속 날리고..




소지섭의 소니 간지 CF 에 나와서 낯익은 나무..
원래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과 닮았다고 해서 철학의 나무라고 부른다고.
별 것 아닌 나무에다 이름을 붙여 관광상품으로 포장하는 일본의 상술은 징하다는 생각이..ㅡㅡ;;




다음 목적지는 일년 적설량이 50m 에 이른다는 대설산..
겨울에도 계곡물은 얼지않고 계속 흐르나보다.




대설산의 약수터.
저 물을 마시면 불임부부도 애를 낳을 수 있다나..
눈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물레방아가 안쓰러워보인다.




대설산 올라가는길..
보통 차량으로는 한겨울에 눈길을 올라갈 수 없지만
홋카이도의 차량들은 기본적으로 스노우타이어에 4륜구동이라서 괜찮다고.
한국에선 눈이 오면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는데 신기하게도 홋카이도에선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일행들과 잠시 차밖으로 나와서 사진찍는 모습.
그러나 눈이 너무 많이 와서 5분만에 다시 차 안으로 철수..
근데 이 사진을 보니 24-85 렌즈의 비네팅이 장난이 아니다..
역시 싼 렌즈는 다 이유가 있다는..ㅠ.ㅠ




대설산 중턱에 있는 온천..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도 온천하러 온 일본인들이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하니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무지 신기해했다.
온천하는 사진은 같이 간 처자들이 많은 관계로 생략..~




온천으로 연결되는 다리..
다리의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다.
나무가지들도 눈의 무게를 못버틸 것 같아 위태위태하게 느껴진다.
평생 눈구경은 이날 다 한듯..




눈덮인 비에이를 달려서 타쿠신관으로 고고싱~




일평생 홋카이도의 풍경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의 사진을 모아놓은 탁신관 갤러리.
내부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건물사진만 찍었다.
마에다 신조가 중대형 필름카메라로 찍어 대형인화한 홋카이도의 자연은 
이제까지 보았던 풍경사진 중에 최고라고 느껴질만큼 아름다웠다.
 



탁신관 주변의 아담한 가정집.
러브레터의 후지이 이츠키가 문을 열고 나올 것 같은 분위기..^^




바람 탓인지 눈이 바둑판 무늬로 쌓인 모습.
한가운데로 성큼성큼 발자국을 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눈두께가 기본 50cm 라 자제하는 수밖에..ㅎㅎ




마에다 신조가 자주 찍었다는 비에이의 벌판 사진.
한국에선 지평선을 거의 구경하기 힘들지만 홋카이도엔 이렇게 눈으로 덮인 아름다운 지평선이 어디에나 있다.



Minolta Dynax-7
Fujifilm RDP III